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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 size='3'>[건강] '아이들 눈곱, 눈물, 다래끼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font><font color='666666' size='2'></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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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이들 눈곱, 눈물, 다래끼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자외선이 강해지고 잦은 물놀이에 땀까지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눈이 혹사당하는 계절이다. 특히 스스로 눈 건강에 신경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야외활동 후 눈에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의 눈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부모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외선이 강해지고 잦은 물놀이에 땀까지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눈이 혹사당하는 계절이다. 특히 스스로 눈 건강에 신경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야외활동 후 눈에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의 눈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부모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눈곱이 잘 끼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등의 사소한 행동도 눈병의 신호일 수 있는데 말이다.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증상이라도 오래 반복되면 자칫 시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햇빛에 예민한 아이, 혹시?

 

누구나 갑자기 밝은 장소로 나가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시간이 좀 지나면 금방 적응된다. 그런데 아이들 중 유난히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다.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눈이 부시다고 투정하거나, 오랫동안 눈을 잘 못 뜨는 것이다. 이럴 때 어른들은 대부분 어려서 그런가 보다 하거나 남들보다 예민한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덧눈꺼풀(부안검)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속눈썹 주변 피부에 주름이 유달리 많거나 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두꺼워 속눈썹이 눈 쪽으로 밀려 눈동자를 자극하는 증상이다. 주로 아래쪽 눈꺼풀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위 눈꺼풀에도 생길 수 있다. 눈곱이 유난히 많이 끼거나 눈물이 자주 나거나 눈이 자꾸 따갑다는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덧눈꺼풀 가능성이 높다.

 

속눈썹의 문제라는 걸 알아챈 집안 어른들이 간혹 집에서 속눈썹 일부를 제거해주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좀 더 자라 쌍꺼풀 수술을 하면 된다고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 눈꺼풀에 생긴 덧눈꺼풀은 쌍꺼풀 수술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눈썹이 자꾸 눈을 찌르는 게 눈썹 자체의 방향에 이상이 있거나 안검내반(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피부가 눈에 닿는 증상) 같은 이유에서라면 안과에서 특수 교정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오랫동안 눈썹에 찔려 각막이나 결막 일부가 손상됐을 때는 비전문가가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결국 자가진단 해 일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제대로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흔히 다래끼라고 불리는 증상이 유독 잘 생기는 아이도 있다. 다래끼는 눈꺼풀 주위에 있는 여러 분비샘에서 생기는 염증이다. 주로 흙이나 오염된 장난감 등을 만진 뒤 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졌을 때 균에 감염돼 생긴다. 대부분은 그대로 둬도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고, 시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다래끼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자주 난다 싶으면 한번쯤 안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다른 눈질환이 있어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눈에 뭐가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자꾸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부위에서 계속해서 다래끼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드물게 눈꺼풀 종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인 다래끼는 안약을 넣거나 안연고를 바르면서 먹는 약을 함께 써서 치료한다. 그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로 다래끼를 잘라내는 방법도 있다.

 

 충혈에 눈부심 더해지면, 혹시?

 

여름철 안과 환자의 대다수가 앓는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처음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아프고 눈물이 나고 뭐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정도 단순 결막염이면 2, 3주 정도 지나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이후 각막염까지 동반되면 시력에도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막은 눈의 흰자위, 각막은 눈동자 부분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을 뜻한다. 충혈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 지 약 2주 전후 눈부심 증상마저 추가되면 각막염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전염성이 유독 강해 한쪽 눈이 걸리면 이내 다른 눈으로 옮겨간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인데, 직접 죽일 수 있는 약은 없다. 때문에 치료는 보통 통증과 가려움증을 줄여주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증상과 치료법 모두 비슷하나 원인이 엔테로바이러스라는 점과 결막 아래쪽에 출혈이 생긴다는 점,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차이다.

 

 빨강 초록 파랑 선글라스는 NO!

 

오랫동안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도 눈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어른에 비해 자외선 차단 능력이 떨어지고 수정체도 약한 아이들의 눈은 자외선에 더욱 취약하다. 시력이 형성되는 유아기 아이들의 눈은 그래서 자외선으로부터 각별히 보호해줘야 한다.

 

맨눈으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 뒤 아이의 눈이 충혈되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고 하면 자외선 때문에 각막염이 생겼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눈이 퉁퉁 붓거나 눈물이 나거나 눈이 아픈 경우도 있다. 대개 찬 찜질을 하거나 눈을 감고 충분히 쉬면 3일 안에 괜찮아진다. 자외선 각막염을 막으려면 뙤약볕에 오래 있는 건 되도록 피하고, 꼭 나가야 할 땐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

 

아이들이 쓰는 선글라스는 렌즈의 색깔과 재질 선택이 중요하다. 렌즈가 빨간색이나 초록색, 파랑색이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회색이나 갈색 등 무난한 색을 선택해야 한다. 재질은 유리보다는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좋고, 안경테에 유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도 꼭 확인하길 권한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감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렌즈에 자극적인 색을 입힌 제품도 많다. 이런 선글라스를 쓰면 자외선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두운 렌즈 때문에 동공이 열리기 때문에 아이의 눈이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을 받게 된다. 눈을 보호하려다 되레 손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아용 선글라스는 반드시 전문 안경원에서 구입해야 하는 이유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이정혜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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