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4일 벌천포해수욕장에서 민족미술협회 충남지부(박용빈 지부장)은‘환경과 평화’라는 주제로 제3회 설치 미술전을 개최했다.
▲ 기념사진
정기전의 계기는 1994년 천안에서 열림 전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어 오는데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았으나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와 안면도 핵폐기장 반대 활동과정에서 걸개그림을 제작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작품으로 소개했다.
충남 민협은 환경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가모임이라면 이해가 빠르겠다. 3년 전에도 황발이를 제작해서 설치했다. 벌천포해수욕장 주변의 배경은 주변이 모두 석유화학단지다. 이제는 함께 가야 한다는 취지다. 충남민협회원 중 벌천포에서 가까운 기은리가 고향인 장경희씨의 작품은 황발이다.
장경희씨는 ‘황발이의 발짓은 같이 살자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같이 살자, 황발이도 살고, 기업도 살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펼치자. 그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라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야외에 설치미술로 참여한 작품은
첫 번째, ‘뭍으로 올라오는 황발이’로 제작 장경희, 오염으로 더 이상은 바닷속에서 살지 못하겠다고 뭍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번째, ‘어느 맑은 날’로 제작 장경희, 몽돌 바닷가에 40m 거리에 빨랫줄처럼 줄을 길게 드리우고 그곳에 빨래 대신 각 정당의 로고와 이름을 표기하여 약 1, 5m 크기의 삼각형 모양으로 게시했다.
세 번째, ‘쓰레기 인간’ 제작 최평곤, 재료는 철근으로 골격을 세우고 은박지로 철근을 감싸고 몸속에는 온갖 쓰레기로 채워서 완성한 작품이다. 최평곤 씨의 작품은 당진 왜목마을에 큰 대나무로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네 번째, ‘눈’ 제작 박용빈, 대나무와 교통 반사경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눈, 지켜보고 있는 눈이 될 수도 있는 눈, 눈이 갖는 다양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다섯 번째, ‘평화의 문’ 제작 박형필, 나무, 한지로 만들었다. 반목과 갈등보다는 평화를 지향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여섯 번째는 공동작품이다. ‘평화’ 제작 김영자, 김기쁨, 굴 껍데기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나비는 평화를 상징한다. 세월호 사건 전, 후에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 설치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벌천포해수욕장의 솔밭 넘어서는 돌로 눈동자를 표현하고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는 작품으로 환경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의미가 담겨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다른 볼거리로 조립식 건물의 사무실 안에는 30호 크기의 유화 환경과 평화를 상징하는 15점가량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던져주고 있었다. 작품은 충남 민협과 전국의 민협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었고, 사무실 밖에는 펜화 전문작가로 알려진 임의수의 작품 10여 점 이상이 전시되어 있어, 해수욕장에서의 특별한 기회를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문화향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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