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지곡면은 지난 26일 오후4시 지곡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주민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지곡면 신청사 건립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간담회에는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장을 비롯한 의원 12명이 참석하였으며, 조한근 회계과장 및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동석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지곡면 주민들은 신청사 부지로 물망에 오른 현 청사~안견기념관(291번지)과 정미소 뒤편(292번지)을 두고 회의한 결과, 1안으로 제시되었던 현 청사~안견기념관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 청사~안견기념관 부지는 기존에 문화센터와 게이트볼장이 있어 신청사가 건립될 경우 행정 클러스터로 시너지효과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유지이기 때문에 부지 매입 비용이 절감된다. 반면 경사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옹벽 등 제반시설 비용이 발생하며, 향후 유관시설 설치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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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안부지와 제2안부지의 위치 |
서산시는 제1안에 기초한 신청사 건립안을 서산시의회에 심의를 요했으나, 총무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부결 사유는 신청사 위치가 경사가 심하고 절개면이 생기는 등 위험요소가 있고, 신청사 신축으로 인해 안견기념관의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답변에 나선 조한근 과장은 “신청사는 기존 건물들과 같은 바닥 높이를 유지하여 접근성에 무리가 없다.”며,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설계되는 신청사의 2층 상부 높이가 안견기념관 바닥높이 보다 10미터나 아래여서 조망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의 의원(부석․해미․고북)은 “주공아파트와 동문2동 동사무소의 경우 인도와 진입로, 주차장을 고려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며, “신청사는 수십억이 소요되는 만큼 백년대계의 마음으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면에서는 시유지를 수용하는 청사건립을 제시하고, 의회에서는 부결시키니 주민들이 많이 혼동스럽다.”며, “이렇게 간담회까지 개최하였으면 대안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다른 주민은 “그렇다면 비산먼지가 문제가 되는 정미소를 철거하고 부지를 매입하는 제2안도 한 방법이지 않냐?”고 물었으나 간담회 전에 결정된 사안의 번복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에 김맹호 의원(성연,음암,운산)은 “마을에서 부지선정이 확실하게 결정되면 의회에서는 신청사가 조속히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임재관 의장은 “오늘 간담회로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주민대표들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니, 좀 더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며, “늦어도 올해 8월까지 결정을 내리면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간담회를 지켜보니 시의회를 탓할게 아니라 오히려 주민들이 마을의 중대차한 일을 너무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았나 싶다.”며, “특히 부지 결정문제의 경우 마을대표들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시간도 필요한데 불과 40여 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바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부터 무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는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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