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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심(農心)

서산시의회의원 장갑순

[기고] 농심(農心)

서산시의회의원 장갑순 꽤 눅눅한 하늘이었다. 나름 반듯하게 늘어선 어린 벼 사이로 짧게 시작된 빗줄기는 점차 길게 이어지며 논두렁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눈을 빼꼼히 치켜뜬 청개구리는 수줍은 듯 토라져서는 물결 사이로 유유히 사라졌지만, 그날 밤공기를 독차지했다. 그날 새벽, 처마 끝에 맺힌 빗방울이 떨어질 찰나,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신 아버지의 기침 소리에 문지방 고양이들은 화들짝 놀라 마당으로 제 몸 하나 숨기기에 바빴지만, 철없는 강아지는 마냥 좋다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댔다. 그렇게 시작된 여름의 기억은 아버지의 땀 냄새가 옅어질 즈음에서야 끝이 났다. 뿌연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길게 이어진 수매 차량 중간중간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가 긴 무료함을 달래주었지만, 너른 마당에 정성스럽게 널려 놓은 곡식은 아들과 딸들 것이라 그런지 시도 때도 없이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 겨울이 되면서 논은 우리에게 좋은 놀이터가 됐다. 찬 바람에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썰매며 비료 포대며 어느 하나 가릴 것 없이 미끄러져 나가면서 서로 얽혀 웃고 떠들어댔다. 남몰래 내린 눈이 땅에 모두 스며들 즈음, 다시 이어지는 기억들. 논은 그렇게 유년 시절 기억의 전부가 됐고, 지금껏 논을 지키며 살아온 필자는 지금의 정부가 내세우는 “경쟁”이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고 낯설다. 시장격리는 쉽게 말해 정부 매입이다. 변동직불제가 폐지되면서 쌀가격 안정화를 위해 제도화됐다. 농민들은 크게 기대했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낮은 낙찰가격, 대규모 유찰사태, 쌀값 폭락은 농민 결사대를 서울로 상경시켰다. 정부 고위 관료는 생각했을 것이다. ‘쌀 가격도 경쟁이지. 경쟁이 없는 산업이 어디 있으랴.’ 그러고는 역공매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최저가 입찰. 보기 좋게 적중했다. 때문에 조선시대 양반의 피를 이어받은 격조 높은 어르신들마저도 반백 년 어린 수험생들처럼, 눈치작전을 펼쳐야만 했다. 수술 날짜를 결정하는 주치의는 환자의 상태를 두루 살펴야 한다. 환자의 몸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명의(名醫)라도 준비가 안 된 환자의 처진 배를 가를 수는 없다. 결정했다면 집도는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쌀값 하락이 예상되고 시행 요건이 충족됐다면 지체 없는 시장격리로 안정된 가격을 보장해야 한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가격에서 시행하는 시장격리는 가격 하락을 위한 경쟁이 아닌가? 인심 좋게도 입찰 물량은 최소 100톤. 농민들의 참여 보장이라는 말은 덤이다. 이번 시장격리 결과 낙찰 물량의 65%는 농협 물량이라는 사실에 일반 농민들은 한숨이 절로 난다. 낙찰가는 63,763원(조곡 40kg/가마)으로 결정.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산지 가격보다 한참 낮은 60,000원대. 이마저도 계획했던 물량의 27%에 달하는 5만 5천 톤은 유찰됐다. 합리적인 소비라고 하나? 물건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는 인터넷 최저가를 찾는다. 같은 물건도 남들보다 비싼 값에 구매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분노케 한다. 생명 산업인 쌀도 이런 운명을 맞아야 하나? △최저가 입찰 방식 변경, △시장격리 요건 형성 즉시 실시, △유찰된 물량 시장격리 등 보호가 필요한 산업을 제때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나이 탓일까? 요즘은 방금 전 생각했던 일을 잊어버리는 날이 유독 많아졌다. 그 일이 본인과 관련된 일이면 그래도 나을 텐데,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든지, 남들과 연관된 일이라면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다.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이 생긴 것도 요 몇 년 사이 일이다. 그래도 수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눅눅했던 그해 여름. 아버지 땀의 열기, 열기가 잦아들 때쯤 맡았던 냄새는 그해 보았던 담배 연기처럼 아련했고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겨울 놀이는 논이라는 무대 속에서 각인된 추억이 되었다. 이제곧추위가물러가고봄이온다.봄은항상겨울을보기좋게몰아냈다.봄의향기는시간이갈수록더할 것이다.농민들은오늘도일하러나갈채비를한다.산과들,그리고땅은그러한농민들을순수하게맞이할것이다.아무런경쟁없이노력한만큼마음껏거두시라는 듯...그렇게말이다.

[박경신 칼럼] 오는 환자 막지 …

[박경신 칼럼] 오는 환자 막지 않고 가는 환자 잡지 않는다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전문의/순천향대 외래 교수) 전화가 왔다KBS동행 프로그램이란다 심한 우울증 환자 진료 부탁을 한다.나는 원칙이 오는 환자 막지 않고 가는 환자 잡지 않는다 병원에 내원 하면 진료 받을 수 있다.진료 하는 장면 촬영 하겠다고 한다.나는 환자만 허락 한다면 상관 없다 환자에게 허락 받아라 환자가 형편이 어려우니 진료비 편의 좀 봐 달라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는 무료로 진료 하고 여유 있는 환자에게는 진료비 많이 받고 싶다 그런데 무료진료 그게 환자 유인 행위라고 불법이다 내 병원에서 진료비 무료는 나의 아버지이다 나의 아버지는 성질이 이재명보다 좋아서 가족에게 욕은 않하지만 그래도 내가 진료 하고 진료비 내라고 하면 나는 아버지 한테 맞아 죽는다 야 너 공짜로 키워 주고 먹여 주고 대학까지 학비 다 대 주었는데 애비 한테 그 몇 천원 돈 내라고 하냐?맞아 죽기 싫어서 진료비 않 받는다 아니 못 받는다내 가족만 안 받기 직원들 눈치 보여 박봉으로 일하는 병원 직원과 그 가족들은 진료비 받지 말라고 했다 혹 보험 공단이나 심평원에서 뭐라 하면 수납하라는데 안내고 그냥 가서 못 받는거다 받아 주면 수수료 준다고 해라 직원들에게 교육 시켰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은 진료비 면제가 불법이니 수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지가 좋아져 정신과 진료는 동사무소 사회과나 보건소에 협조 요청하면 진료비 지원 받는 경우가 많다 방송국에서 협조 요청하면 더 잘해 줄거다 동사무소나 보건소에 문의 해 보라 했다그 환자가 영세민이란다 영세민은 진료비 무료다 걱정 마라 혹 비급여 진료비 나오면 그건 무료 해주어도 불법이 아니니 무료로 해주겠다 하니 다음 주 수요일 방문해서 촬영 하겠다고 한다 건강보험 재정이 여유가 되면 조현병이나 정신질환이나 우울증 치매 환자 진료비 부담 없이 진료 받게 하는 것은 사회 안전망이다 대머리 탈모 급여 보다 휠씬 더 중요 하다.우리나라의 건강 보험은 사회의 구성원이 질병 등으로 인한 과도한 의료비 부담으로 가계가 파탄 나고,그 결과 사회가 불안해지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에,그리고 나에게도 해가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국민들이 공감하고 납부 하는 거다 건강보험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인구는 노령화되고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는 젊은 층은 줄어들고 있는데,과연 우리는 같이 모아 놓은'공금(公金)'인 건강보험 재정을 탈모 같은 수준의 질병에도 쓸 수 있을까?

[기고] 서산지역에 도립박물관과 …

[기고] 서산지역에 도립박물관과 지방문화재연구소 설치를!

서산문화원장 편 세 환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지방문화재연구소의 명칭이 지방문화재연구원으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내포지역에도 문화재연구기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금 번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문화재연구기관의 명칭도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바뀌고, 기능 또한 명칭에 걸맞게 강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방문화재연구소가 설치된 지역은 경주, 창원, 나주, 충주, 부여, 강화, 원주 등인데 내포 지역에는 문화재연구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내포문화권역은 구석기시대부터 수 만 년 동안 형성된 농경문화와 해양문화가 서로 융합 발전된 지역으로 내륙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내포문화권 지역이다. 그동안 서산지역에서는 사적457호로 지정된 부장리고분군을 비롯하여 언암리. 기지리. 예천리, 동문리 등 여러 유적지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발굴된 유물들도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다. 금동관모, 금동신발, 청동거울, 환두대도, 철제초두, 중국제 도자기를 비롯한 수만 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또한 마한시대 양식의 묘제와 유구, 청동기시대 생활문화의 흔적들이 계속 출토되고 있다. 특히, 서산·태안을 중심으로 해안지역은 과거 해양수운 시대, 중국 일본과의 교역의 관문으로서 외래문물이 가장 먼저 교류되던 지역이며, 내해의 교통 요지로서 지금도 해저에서 귀중한 유물들이 수시로 발굴되고 있다. 서산의 경우 농경지나 산지 등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구릉지 어디를 파도 귀중한 유물이 발굴될 정도로 매장유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국보84호인 서산 운산면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과 보원사지, 개심사, 문수사, 해미읍성, 명종태실을 비롯한 해미천주교국제성지와 성리학의 최초도래지 간월암 등 앞으로 조사 연구해야할 자산들이 풍부하게 산재된 지역이 서산지역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렇게 출토되는 유물들을 보관, 관리할 수 있는 박물관이나 수장고조차 없는 곳이 또한 서산이다. 이와 같은 실정에 향후 설치될 도립박물관은 반드시 서산지역에 설치되는 것이 마땅할 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재연구소 역시 서산지역에 설치되어 유형무형의 새로운 역사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모든 관계기관과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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