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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칼럼] 결혼 잘하는 방법

기사입력 2023.03.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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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 의원장/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오늘 60대 초 남자가 필리핀 젊은 여성과 국제 결혼 하려고 정신적으로 문제 없다는 진단서 받으러 왔다 오래동안 직장도 잘다니고 해서 현재 상태에서는 국제 결혼 하는데 정신의학적 이상 소견이 관찰 되지 않음 써 주기는 했는데 정말 이 결혼은 말리고 싶었다
     
    결혼 하기는 쉽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 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부에게는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한다. 결국 이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한국에서도5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나도 한때 이혼을 생각 한 적이 있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는 나보고 정신과 의사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살아보니 정신과 환자라고 불평을 한다. 나도 아내에게 환자는 치료 가능하지만 당신은 치료도 안된다 내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환자보다 더 힘들다고 몰아 붙혔다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최근에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아니 단언하건데 세상을 살며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이다. 대학 입시보다 휠씬 어렵다. 대학 입시는 혼자서라도 열심히 밤새워 노력 하면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원만한 결혼 생활은 혼자 밤새워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 될 수는 없다. 둘이 아니 가족 모두 함께 풀어 나가야 하는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살아가면서 곳곳이 도사리고 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파괴 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산재 해 있다.
     
    사랑만 하면 결혼만 하면 잘 살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한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지를 결혼 하고 난 후에 실감 한다.
    결혼을 잘하려면 결혼 상대를 잘 만나야 한다. 결혼 상대를 잘 만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 주제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지금 어떤 형편이고 내 가족과 내 주변의 형편이 어떤지 잘 파악하는 것이다. 내게 가장 잘 맞는 결혼 상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결혼이 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불륜이나 성격 차이보다는 서로 맞지 않는 결혼을 한 것이 훨씬 더 많다. 자신이 잘났다고 착각하거나 혹은 자기 잘난 맛에 혹은 자기 가족이나 자신의 능력은 생각 못하고 조건만 좋은 결혼 상대를 운 좋게 찾아서 결혼을 하며 결혼 생활이 절대로 순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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