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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 size='3'>불법 취업거부 장시간 노동 규탄 집회 열려</font>…

지난 14일(토) 태안화력 정문에서 민주노총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지부장 김태수)는 플랜트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발전(주) 태안화력 정문에서 노조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거부당한 조합원의 불법 취업거부와 휴식시간 없는 장시간노동, 불법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가졌다.

기사입력 2014.06.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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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토) 태안화력 정문에서 민주노총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지부장 김태수)는 플랜트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발전(주) 태안화력 정문에서 노조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거부당한 조합원의 불법 취업거부와 휴식시간 없는 장시간노동, 불법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플랜트노조 배관분회 소속 K 씨는 “지난달 말경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의 IGCC 신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J업체의 한 반장으로부터 '배관 인력이 필요하니 태안현장에서 일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태안으로 옮길 준비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여년간 배관공으로 일해온 그는 나름 기량을 인정받아 대산 및 당진 현장에서 일해 왔으나 대산 공사현장의 일감이 줄면서 새롭게 공사가 시작된 태안복합화력 현장으로의 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틀 후 K 씨는 취업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K 씨에게는 기존 일을 정리한 마당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K 씨와 노조 동료들이 회사 측 관계자들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윗선에서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받기가 어렵다”, “이쪽, 저쪽에서 취업과 관련해 전화가 왔다. 채용문제는 소장 마음이다”라는 등의 무성의한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K 씨는 “회사 측의 이 같은 행태는 플랜트건설 노동조합에서 배관 분회장 등을 역임한 자신의 노조경력을 문제 삼아 취업을 방해하는 노동조합 탄압”이라며 “실제로 노동조합 관계자가 J업체 관계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원청과 발주처에서 노동조합 경력을 문제 삼았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K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서면상으로 고용하겠다고 통보한 적도 없고, 더구나 반장은 인원 고용에 대한 책임이 없는 자리다. 취업에 대해 이야기 한 적도 없고, 당자사와 일면식도 없는데 취업 방해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 플랜트건설 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지난 달 30일부터 태안화력 후문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 노조 분회장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집회 현장에서 김태수 지부장은 당진, 보령의 경우 회사와 노조가 상생을 위해서 협의체를 구성하여 어느 정도 잘 정착되어가고 있는데 서부발전(주) 태안화력 사측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가장 큰 문제는 지역 기업들이 지역주민채용에 무척인색하다고 덧붙혔다.

     

    한편, J업체는 사태가 커지자 회사관계자를 통해 K씨 입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보내왔으니 상부의 지시와 의견조율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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