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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목요칼럼] 제 멋대로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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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기원 목요칼럼] 제 멋대로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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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누가 뭐라 해도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작은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떼를 쓰거나 자기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를 쓴다고 탓하기가 쉽지 않다. 또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려고 하거나 일상의 안락이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일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쉽게 비난할 수도 없다. 본인도 결국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우에 처했다고 이전의 행태를 쉽게 바꾸지는 못한다, 오히려 평소 했던 생각이나 습관이 더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요즘 같은 상황이다.

 

 외교부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갔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행의 자유가 있고 사생활은 침해받을 수 없기 때문에 취미활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 할 수 없다. 아니꼬우면 우리도 돈을 벌어서 요트를 사러 외국으로 가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속이 편하다. 하지만 뭔가 개운치가 않다. 한편 당사자라고 이 시국에 일부러 미국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본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다가 코로나상황이 올해 안에 해결될 것 같지 않으니까 지금이라도 가야겠다고 결정을 했을 것이다. 또 부인인 외교부장관이 말렸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한바탕(?)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관인 부인 역시 남편의 취미생활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대단히 성공한 인생이다.

 

 얼마 전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였고 심지어 의대졸업예정자들은 국시까지 보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들의 이해만 따지는 오만방자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시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국시 주관기관은 의대생 전원이 국시응시를 재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하였다고 하였다. 공중의가 없는 시골지역까지 의료혜택을 주기 위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여기에 충당할 의사들을 뽑기 위해 의대정원을 확대하면 향후 자기들의 돈벌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의사들이 집단 반발을 하는 것은 직업상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깟 국시 안봐도 코로나상황에다 의사도 부족한 현실에서 재시험기회를 당연히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안하무인적인 태도가 그동안 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병 초기 감염병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교포들을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하자 송환예정지역에서 집단반발이 있었다. 지역주민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를 추진하려 했던 행정당국으로선 당황할 일이었다. 그동안의 막무가내식일처리 방식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인시설이나 장애인시설마저 혐오시설이라고 기피했던 국민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정부의 실책이었다. 한편 대구지역 신천지교회 때문에 감염병 환자가 폭증하자 대구지역을 봉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반응이 들끓었다. 모두들 남 탓만을 하며 자기 살기 바빴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공무원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편한 방식인 봉쇄나 격리 그리고 단절을 외친다. 심지어 추석명절에 가족친척들까지 만나지 말라고 계속 문자를 보냈다. 답답하고 속 터지는 일이다. 매달 자영업자들은 죽어나가는데 월급을 꼬박꼬박 제대로 받으며 가장 안정적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집단은 바로 공무원집단이다. 물론 수고를 아끼지 않는 공무원들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공무원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정책, 현실적으로 쓸 만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공무원이 갑자기 무능해져서 일까 아니면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어서 그럴까. 아니면 아직도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중일까. 궁금하다. 하지만 적어도 심각한 이 상황을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별반 없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라꼴이 어찌 이 모양이겠는가. 아무리 세상사 다 제 멋대로 산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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