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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밸리 산폐장 지곡면에는 과연 찬성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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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오토밸리 산폐장 지곡면에는 과연 찬성이 존재하는가?

- 주민간 반목과 갈등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서산의 환경문제에서 연일 빠지지 않는 화두라면 아직도 지루한 법정 공방을 하고 있는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 문제는 20126월 서산이에스티가 폐기물처리시설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20175월 초까지 지역주민 대다수는 이 사실을 몰랐다. 회사 측에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는 했지만, 대부분 형식적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

 

 이후, 성연 오스카빌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들이 집단적인 반대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지곡면은 조용했다. 왜 지곡면 주민들은 극도의 혐오 시설이 들어오는데도 말이 없었을까? 그전에 있었던 일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보면 대충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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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방송에 방문해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하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구자홍 지곡면 발전협의회장(좌)과 이대복 서산갯마을축제 추진위원장(우)

 서산이에스티는 201528일 무장3리 경로당에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주민 회유를 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320일에는 무장 2, 3리 주민잔치에 후원하였고, 328일에는 무장2리 주민 여행에 협찬을 하였다. 이후 58일 성연면 효 큰잔치, 9일 지곡면 효 큰잔치에 협찬하는 등 지곡면과 성연면에 크고 작은 지원을 하였다.

 

 이듬해인 20161110일에는 연 5천 만원씩 5년간 매년 발전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지곡면 발전기금협약을 지곡면 이장단 협의회(회장 권혁현)와 체결하였다. 이는 지곡면의 대표적인 관변단체와의 협약이기도 하며,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유치를 묵인하는 초석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이후에도 서산이에스티는 크고 작은 지원을 계속 해왔다.

 

 지곡면에서 첫 반대의견 제시는 20175월 지곡면 발전협의회(전회장 이기학)에서 시작되었다. 지곡면 발전협의회는 이 문제를 수차례 논의하였으나 지곡면 이장단협의회에서 다루고 있고 자칫 지역민끼리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인 만큼 반대의견은 제시하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활동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 사이 여러 환경단체가 개입하는 등 반대 운동은 더욱 집단화되었고, 지곡면에서도 산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20187월 지곡면 발전협의회(회장 구자홍)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다. 주요 내용은 산폐장 유치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며, 입주하더라도 입주 시 계약대로 영업 구역을 준수하라는 거였다.

 

 지곡면 발전협의회는 성명 발표를 기점으로 지곡면 전역에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고, 8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에 산폐장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시발점 역할을 하였다. 또한, 가칭 지곡면 환경위원회 발족을 추진하여, 현재 지곡면에서 산폐장 반대 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곡면 환경지킴이의 모태가 되었다.

 

 반대가 꼭 옳은 일만은 아니다. 작은 땅덩어리에서 혐오시설이라고 서로 반대만 하면 사실 갈 곳이 없다. 서산이에스티와 발전기금협약을 맺은 지곡면 이장단협의회 역시 산폐장 유치를 찬성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산업시설에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폐기물처리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일부라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끌어냈다는 점은 성과라면 성과다.

 

 하지만, 발전기금협약 전에 지역 주민 대다수가 산폐장 유치를 알았다면 상황이 어땠을까? 현재 상황으로 보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질거라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 점이 이 문제를 지켜보며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지역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공론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라도 명분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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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끝내고 서산태안방송 서지영 아나운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구자홍 회장과 이대복 추진위원장

 사회문제에 찬성과 반대 등 상반된 입장이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지곡면에 과연 산폐장 유치에 찬성이 있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지곡면에는 반대는 있지만, 찬성이 없다. 찬성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반목과 갈등만 있을 뿐이다. 지금이라도 이해와 소통으로 주민 모두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진정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닐까 고민해 본다. 환경문제는 기성세대에서 시작하지만, 결과는 우리 후손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상기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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