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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lor='blue' size='4'> [독자투고] 세월호를 회상하며</font><font color='666666' size='3'>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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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세월호를 회상하며

그 무엇이 잘못되어 엄마 아빠 곁을 떠난 가엾은 어린 넋들은 세상 나쁜 어른들의 잘못을 원망하면서 하늘나라로 가느냐

 

                           서산시 동문동 현진에버빌 안종윤

 

그 무엇이 잘못되어 엄마 아빠 곁을 떠난 가엾은 어린 넋들은 세상 나쁜 어른들의 잘못을 원망하면서 하늘나라로 가느냐

너를 지켜주지 못한 엄마 아빠들은 한과 슬픔을 가슴에 묻고서 너희들이 언뜻언뜻 생각날 때마다 뀡 한 눈빛으로 땅을 보며 하늘을 보며 그저 그렇게도 인고의 세월을 살아 갈 거러고 말하리라

 

꿈엔들 잊을거냐 생시인들 잊을거냐 오늘도 내일도 아니 먼 훗날까지 이 엄마 아빠는 네 이름석자를 애절한 마음속으로 부름면서 그저 그렇게도 살아 갈 거라고 말하리라

 

밞 불고 비가 오는 날에는 팽목항에 나가 먼 바다를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저 그렇게도 살아 갈 거러고 말하리라

 

엄마 배가 기울고 있어요 선실에 차오르는 물속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을 첫을 너의 모습들은 생각하면서 그저 그렇게도 살아갈 거라고 말하리라

 

애지중지 길러 가꾼 꽃 봉우리를 피우지도 못한 채로 떠나버린 이 엄마 아빠의 슬픔을 한없이 저 허공 속에 맴도는 너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저 그렇게 살아 갈 거러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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