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구름많음속초19.7℃
  • 구름많음29.0℃
  • 구름많음철원27.2℃
  • 구름많음동두천26.9℃
  • 구름많음파주24.8℃
  • 구름많음대관령25.2℃
  • 구름많음춘천28.5℃
  • 구름조금백령도18.9℃
  • 구름많음북강릉25.4℃
  • 구름많음강릉27.4℃
  • 구름조금동해20.3℃
  • 연무서울27.3℃
  • 구름조금인천21.9℃
  • 구름조금원주27.6℃
  • 맑음울릉도20.8℃
  • 구름많음수원23.8℃
  • 맑음영월28.8℃
  • 구름조금충주28.3℃
  • 구름조금서산25.0℃
  • 구름조금울진17.0℃
  • 맑음청주28.0℃
  • 구름조금대전28.9℃
  • 구름조금추풍령26.8℃
  • 맑음안동28.0℃
  • 맑음상주28.2℃
  • 맑음포항26.4℃
  • 구름많음군산24.0℃
  • 구름조금대구29.3℃
  • 구름많음전주26.7℃
  • 구름조금울산22.4℃
  • 구름많음창원23.6℃
  • 흐림광주26.3℃
  • 구름많음부산22.4℃
  • 구름많음통영24.9℃
  • 흐림목포23.6℃
  • 구름많음여수22.6℃
  • 흐림흑산도17.6℃
  • 흐림완도23.2℃
  • 흐림고창25.2℃
  • 흐림순천22.5℃
  • 맑음홍성(예)26.4℃
  • 맑음26.8℃
  • 흐림제주22.3℃
  • 흐림고산21.7℃
  • 흐림성산20.3℃
  • 흐림서귀포20.8℃
  • 구름많음진주24.8℃
  • 구름조금강화22.2℃
  • 구름조금양평27.5℃
  • 구름조금이천28.8℃
  • 구름많음인제27.9℃
  • 구름많음홍천28.3℃
  • 구름조금태백26.7℃
  • 구름조금정선군30.9℃
  • 구름조금제천27.6℃
  • 맑음보은27.3℃
  • 맑음천안27.3℃
  • 구름조금보령25.1℃
  • 구름조금부여27.3℃
  • 구름조금금산28.3℃
  • 구름조금27.4℃
  • 구름많음부안23.4℃
  • 구름많음임실24.9℃
  • 흐림정읍26.1℃
  • 구름많음남원25.8℃
  • 구름많음장수23.9℃
  • 흐림고창군25.6℃
  • 흐림영광군26.2℃
  • 구름많음김해시24.3℃
  • 흐림순창군25.0℃
  • 구름많음북창원25.7℃
  • 구름많음양산시25.5℃
  • 흐림보성군23.7℃
  • 흐림강진군23.6℃
  • 흐림장흥22.2℃
  • 흐림해남22.2℃
  • 흐림고흥22.4℃
  • 구름많음의령군26.4℃
  • 구름많음함양군26.5℃
  • 구름많음광양시25.0℃
  • 흐림진도군22.3℃
  • 맑음봉화26.3℃
  • 맑음영주27.4℃
  • 맑음문경27.4℃
  • 구름조금청송군28.3℃
  • 맑음영덕22.6℃
  • 맑음의성29.1℃
  • 구름조금구미27.0℃
  • 구름많음영천27.4℃
  • 맑음경주시27.8℃
  • 구름많음거창25.1℃
  • 구름많음합천26.8℃
  • 구름많음밀양26.5℃
  • 구름많음산청25.0℃
  • 구름많음거제25.2℃
  • 구름많음남해23.9℃
  • 구름많음24.9℃
<font color='blue' size='4'>[칼럼] 살며 사랑하며 </font><font color='666666' size=3> </font>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칼럼] 살며 사랑하며

추석연휴 중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대전에 문상을 다녀왔다. 상가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보니 생김새도 조금씩 변했고 사는 모습이나 하는 일도 다양했다.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추석연휴 중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대전에 문상을 다녀왔다. 상가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보니 생김새도 조금씩 변했고 사는 모습이나 하는 일도 다양했다. 학창시절과 딴판으로 변한 친구도 있었지만 거칠고 험한 세상을 막 살지는 않고 있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화제가 자연스레 건강, , 권력, 명예, 자식문제 등으로 이어지다 종국에는 개인마다 타고나는 운이 있는 것 같다로 귀결되었다. 운을 타고나는 길흉화복이라고 한다면 유교에서도 오복이라고 하여 , , 康寧, 攸好德, 考終命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산과 관련하여서도 ‘10억대의 작은 부자는 노력을 하면 가능하지만 100억대의 큰 부자는 하늘이 내려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실제 투자상담가들에 의하면 부자들을 만나보면 재테크에 성공하거나 큰돈을 벌 때 개인 운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만 개인 운으로 큰돈을 버는 것은 일회성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큰돈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 자기가 큰돈을 번 것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고 그 운은 항상 따르는 것이 아니므로 자기의 재산을 관리하고 키울 실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후속조치를 취해야 더 큰 부자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군대에서도 맹장보다는 지장이 낫고 지장보다는 덕장이 낫지만 가장 으뜸은 복장(福將) 또는 운장이라는 말이 있다. 지략과 용맹이 뛰어난 장수가 전쟁에서 으뜸인 듯 해도 최고장수는 따로 정해져 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를 연합함대사령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그가 복장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1905년 동해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전멸시켜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무신정변 이후 고관이 천한 노예에서 많이 나왔으니 장상이 어찌 종자가 있겠는가. 때가 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선동한 만적도 사실은 운()이 갖는 중요성을 알고 있던 사노(私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선후배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한 인사가 국회의원후보자로 공천을 받자 다들 코방귀도 안뀌었는데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당당하게 여의도에 입성한 현실을 두고 대박 이야!”라고 자조하는 것도 운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운이란 살아온 과정에 대한 결과를 두고 정의를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가 좋으면 운이 있는 것이고 나쁘면 운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운이 과거에 대해서만 확정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때론 미래에 대해서도 개연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바로 예언이나 점이다. 지나온 과거가 불만으로 가득 찬 사람이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현재 학철부어(涸轍鮒魚)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미래를 훔쳐보기 위해서 점집을 가거나 무당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각종 선거와 관련 택일을 하기 위해서 또는 국상을 치를 때 역술가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느 기업체에서는 면접 볼 때 이들을 배석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또한 일상을 그렇게 살 수도 없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다 보면 본인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직접 경험한 것을 경시하고 미신에 빠질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운이란 보너스(bonus)와도 같다. 보너스는 우리들 삶에서 주류가 아니다. ‘인생 역전에 대한 기대가 삶의 활력소는 될 수 있어도 삶은 여전히 99%의 노력과 1%의 행운으로 이루어진다. 격변하는 지식정보화사회에 세월은 언제나 무정하게 흐르고 변화는 비정하게 다가온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따뜻한 시선 그리고 시류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운만 찾는다면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할 것이다. 변화를 읽어내는 지혜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 운도 찾아온다. 인류역사와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